노트
무뎌져갔으면.....
아레스★
2010. 10. 3. 12:16
어느 드라마에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그 어떤 것이든 길들여지고 익숙해지고 만만해진다고 믿었다고, 그렇게 생각할 때만 해도 인생에 무서울 것이 없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가도 절대로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있음을 안다고, 오래된 애인의 배신이 그렇고,
백번 천 번 봐도 초라한 부모님의 뒷모습이 그렇고, 자기가 아닌 다른 남자와 웃고 있는 너가 그렇다고......."
정말 살면서 길들여지지 않는게 정말 있을까? 다시 말해 무뎌지지 않는 것이 있을까?
손을 베이든 마음을 베이든 베여서 난 상처는 너무 아픈 법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그 아픔조차 익숙해지거나 무뎌진다.
주위에는 무뎌지는 것이 싫다는 사람이 있다. 무뎌진다..무뎌진다.... 무뎌진다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난 무뎌진다라는 말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생긴 아픔과 오랜 친구의 배신 때문에 느끼는 아픔, 등등
이 모든 아픔으로부터 속히 무뎌지고 싶다.
그래야만 살 수 있을 테니까. 내 심장이 다 닳아서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속히, 빨리, 어서, 무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