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고양이

아레스★ 2010. 9. 30. 20:24



고양이는 개와달리 쉽게 친해지거나 정을 주지 않는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다 다른 이에게 분양했을 때 그 주인의 심정은 정말 아팠을 것이다.

더욱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보내야 했을 때는 더욱 애틋함이 묻어 있을 것이다.

주인은 이를 잊지 못해 다시 그 고양이를 찾지만 고양이는 옛주인을 인정하지 않는다.

옛날에 자신에게 밥을 주고 뒷정리를 해주었다는 것 조차 의식하지 않는다.

다니 주인만이 녀석을 떠나보내고 힘들었던 것이다.

주인은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질 것이고 집으로 돌아오느 길, 지나치는  집들의 지붕마다 섭섭함이 걸려 있을 것이다.

이젠 그 섭섭함을 뒤로 하여야 한다.

주인을 떠난 고양이, 주인을 떠난 사람들,  혼자 슬퍼하지 않기 위해.....